독서
클루지 :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한 인간 마음의 이해 - 클루지 1. 맥락과 기억
율부자
2023. 3. 1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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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지
맥락과 기억

클루지를 읽게 된 계기
- 최근에 크고 작은 선택을 하게 되면서 내 선택을 후회하는 경우가 생겼는데 어떻게 하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읽게 되었다. 요즘 인지과학과 뇌과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서 내가 가지고 있는 인지편향이 무엇일지 알아보고 개선해서 일상에서도, 인생에서 큰 선택에서도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데 도움을 받고 싶다.
클루지(Kluge)란?
- 클루지란 어떤 문제에 대해서 서툴거나 세련되지 않은 해결책을 뜻한다.
- 저자는 진화는 최적의 선택으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이성적으로 완벽하게 효율적이고 세련된 방향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 이전에 있던 형태의 수정을 바탕으로 조야하게 진행되었다고 말하며 그 과정에서 클루지가 발생했다고 말한다.
인간의 마음은 많은 결함과 오류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우리는 종종 그러한 사실을 깨닫지도 못한다.
- 그렇기에 인간이 클루지를 깨닫는다면 클루지를 들여다봄으로써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말한다.
클루지 1. 맥락과 기억
인간 기억의 한계
- 인간의 기억은 왜곡되거나 사라지기도 하며 서로 별개의 기억이 간섭하여 융합될 때도 있다.
- 기억이 여전히 정확하다고 믿을지 몰라도 실제로 기억의 구체적인 내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희미해진다.
- 기억은 무엇이 일어났는가에 대한 기억과 그 일이 언제 일어났는가에 대한 기억이 좀처럼 일치하지 않는다.
- 기억은 예비효과(priming)에 영향을 받는다. 예비효과란 어떤 선행된 기억이나 자극이 다른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효과이다. 예비효과는 상황, 선택하는 단어, 환경 등에서 영향을 발휘한다. 따라서 예비효과가 무서운 것은 어떤 사람의 의도대로 기억을 유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 우리의 기억은 정확성보다는 속도를 중요시한다. 과거의 우리 조상들은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해 즉각적인 결정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법정에서, 직장에서, 그 외 일상의 다양한 분야에서 특정정보를 어디서 얻었는지, 누가 우리에게 무엇을 언제 말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다.
- 우리의 기억은 맥락과 빈도와 최근도의 함수이다. 많은 상황에서 신속한 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최근도와 빈도와 맥락은 기억을 조정하기에 적합한 강력한 도구들이다. 즉 우리의 기억은 최근에 자주 접했던 맥락에 영향을 받는다.
- 인간 기억의 이런 특성이 있는데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우리의 기억에는 한계가 있으며 ‘잘못된 기억’이 뇌 속에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런 기억의 특성을 모른다면) 한 번 기억한 것(잘못되었을지도 모르는 그 기억)을 고치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맥락기억(contextual memory)
- 사람의 기억은 맥락에 따라 자연스럽게 떠오르는데 이를 맥락기억이라고 한다. 쉽게 말하자면 인간이 어떤 기억을 가질 때 했던 경험이나 환경이라는 맥락에 따라서 나중에 그 맥락을 마주했을 때 기억이 더 잘 떠오를 수 있다. 하지만 인간 기억의 특성을 생각해 본다면 맥락 기억도 잘못된 기억일 수 있다.
기억의 한계를 가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렇다면 현대인이 기억의 오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1. 내 기억에는 한계가 있으며 왜곡될 수 있음을 인정한다.
2.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촬영하거나 일기와 같은 글로 작성한다. 또는 캘린더에 간단하게 그날 있던 일을 메모한다.
3. 우리의 삶을 기억의 한계에 알맞게 조정하는 것으로 기억에 대한 요구를 줄이는 방향으로 습관 들이기 (ex. 거의 매일 하는 행동을 루틴화, 들고 다니는 물건은 정해진 위치에 놓기 등)
우리가 무엇을 기억하는가는 우리가 무엇을 기억하고 싶은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잊는가는 우리가 무엇을 잊고 싶은가의 문제가 아니다.
클루지 1. 맥락과 기억을 읽고서 떠오른 나의 생각
- 나는 좋은 기억보다는 나쁜 기억이 더 잘 떠오르는데 나쁜 기억보다 좋은 기억을 더 잘 떠올리는 사람이 있을까? 그런 사람들은 더 행복할까? 나는 종종 내 인생에서 고통스러운 기억을 계속 반추하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기억도 희미해진다. 그러면서 채에 걸러지듯이 조각난 기억들만 남았는데 그 남은 기억이 과연 내가 사실을 기억하는 건지, 내 감정에 따라 왜곡된 기억이 남았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 최근에 직장에서 어떤 일에 대해서 사람들의 기억이 서로 달라 혼란스러웠던 일화가 떠올랐다. 이 책을 읽으니 사람들의 기억이 왜곡될 수 있다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상황을 다시 겪을 수 있을 텐데 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나 인터넷의 글을 그대로 믿는 것보다는 신중하게 출처나 사실여부를 따져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 누군가(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사람은 자신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던 것이 생각난다. 이 말은 글자 그대로 단순히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한다기보다는 인간 자체의 생각의 오류나 편향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였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생각만이 옳은 게 아님을 인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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