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청 전자책 인간을 분석하는 6가지 도구 part 3.
나의 트라우마는?
저번에 이어서 나의 트라우마나 열등감이 무엇인지, 자신의 성향상 뭘 싫어하는지 생각해 보기로 하자.
나의 트라우마를 떠오르면 상대방이 갑자기 나와 단절하고 자리를 벗어난다거나 연락을 끊는다던가 하는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런 상황은 내 경험상 관계에서 가장 힘들 때 발생했던 것 같다. (가령 감정적으로 싸우면서 다툴 때) 상대방이 이런 회피하는 행동을 보이면 나는 오히려 달려들어서 그 자리에서 당장 해결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내가 당장 해결하려고 억지로 대화하다 보면 상대방은 이런 상황을 아주 힘들어하며 자리를 피해버리는 식이었다.
(나도 당연히 힘들지만...)
가장 좋지 않은 점은 상대방의 그런 행동을 내가 따라 하게 된다는 점이다. 언젠가부터 내가 힘들면 문제를 회피하고 도망치는 행동을 하고 실제로 그렇게 남자친구와 헤어져도 봤다.
상대방이 하는 것도 트라우마이지만 내가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나에게는 더 트라우마로 남는 것 같다.
(스스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수치스러운 행동은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
나의 경우에는 보통 회피하는 상황까지 가려면 갈등의 초반에서는 보통 그러지 않는 것 같다.
갈등의 초반에서 상대방의 행동의 이유, 감정을 이해해주지 않고 각자의 감정만을 내세우면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갈등이 발생했을 때, 갈등의 초반에서 감정을 스스로 다스리고 자신의 감정에 대한 이유를 파악한 다음 그것을 '언어로' 상대방에서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대화를 할 때의 전제 조건은 서로를 존중하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을 하려고 노력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렇게 갈등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과 대화로는 문제해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관계는 정리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당연히 이 과정이 익숙하지 않거나 경험해보지 않으면 정말 어렵겠지만 나와 다른 누군가와 세상을 살아가려면 필요한 자질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내가 가장 싫어하는 행동 중 하나가 잠수, 문제를 회피하고 도망가는 것이다.
나의 열등감은?
내가 지금 기억나는 열등감 중 하나는 과거에 내가 사고 싶은 것을 사지 못하는 것에 대한 열등감이 있었다. 예를 들어 전자제품, 옷, 피부과, 여행 같은 것이 있었던 것 같다.
열등감이라는 것은 결국 남들과의 비교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20대 대학에 들어가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나는 끊임없이 남들과 나를 비교하고 나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겼던 것 같다. 자기 연민의 감정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자기 연민이란 스스로를 불쌍해하는 것으로 자기 연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가 자신을 안타깝게 바라본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는 결국 자신이 바라보고 있는 세상의 관점과도 맞물려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니 그 세상 속에 살고 있는 자신까지도 안타깝게 바라보는 것이랄까.
지금은 직장인이 되어 돈을 벌고 소비보단 저축이 나를 안심시켜 주고 소비로 인한 행복이 나에게 아주 크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 이후로 이런 열등감은 덜해졌지만 부모님의 도움을 받거나 남편을 잘 만나질 좋은 삶을 사는 친구들을 보면 아직도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삶은?
결국 내가 원하는 삶이 어떤 것인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열등감을 가진다는 것은 내가 생각하기에 타인에게 부러운 것이 있다는 것이다. 내가 느끼기로 나에겐 없고 그들에게는 있어서 부러운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정서적/경제적 안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불안을 느끼기에.
든든한 남편과 부모님, 경제적인 안정감이 부러운 것 같다. 경제적 안정으로는 '내 집마련과 노후대비'인 것 같다. 경제적인 목표를 세워서 이 세상에 내 한 몸 편하게 누을 공간이 있는 것이다. 서울에 살고 싶지도 않다. 그냥 경기도나 인천에 적당한 평수의 집을 사서 노후자금 모으면서 오래오래 살고 싶다.
정서적인 안정으로는 가족과 친구인 것 같다.
결혼은 이제 잘 모르겠고 지금 내 곁에 있는 부모님, 동생, 강아지, 그리고 친구들이 소중한 것 같다.
너무 이상적으로 들릴지 모르겠다. 아무튼 내가 생각하는 안정은 그런 것이다. 나는 나의 인생이 스스로의 기준 안의 안정감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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